오토캠핑/캠핑후기

백담오캠장에서

뽀이천사 2006. 12. 31. 17:38

 

 

12월 27일, 28일 백담 오토 캠핑장의 카라반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때 회사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평일에 휴가를 냈다.

 

캠핑 일정은 백담 오캠장의 카라반을 예약해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워터피아로 가서 종일 놀다가 돌아 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부터 아이들이 고열로 힘들어 해서 이번 캠핑 자체를 취소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 바로 전날까지 고열이던 아이들이 당일 아침 부터는 정상적으로 돌아 왔다.

아이들이 캠핑을 워낙 좋아 해서 보통 때 보다 훨씬 약도 잘 먹었다.

아프면 캠핑가는 것은 취소한다고 했더니만, 난리들이다.

 

카라반을 2대 예약했다. 처남네 가족과 함께 가기로 했다.

최근 구입한 리빙쉘이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백담 오캠장까지 가는 길은 평일이기도 하지만 공사 구간이 거의 없고 완공되어서 막힘없이 달렸다.

옆지기의 실수로 숟가락과 고기 굽는 도구와 양념 등 이번 캠핑에는 여태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았던 몇가지 장비를 놓고 왔다.

꼭 필요한 부분들만을 구입하기 위해 인제로 들어 갔다. 마트를 찾아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백담 오캠장에 들어 갔다.

네비의 도움이 있었지만 가는 길은 의외로 쉬웠다.

강원도라서 그런지 백담 오캠장에는 아직 눈이 많았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캠핑 촌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미리 연락을 하고 오면 카라반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었다고 했다.

미리 언제쯤 도착 예정이라는 연락을 하고 가면 따뜻한 카라반에 바로 입실 할 수 있을 것이다.

처남 가족들은 아직 도착을 안해서 우리 카라반의 내부를 보고 간단한 주의 사항등을 듣고 짐을 옮겼다.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한 모양이다.

우선 이번에 구입한 라운지를 설치해 봤다.

잠깐의 시행 착오는 있었지만 의외로 쉽게 설치가 가능했다.

리빙쉘을 설치하고 식탁과 의자 등을 설치 한 후 화로대에 불을 붙였다.

이번 요리는 기본적인 식사는 물론이고, 목살과 석화, 소시지, 호박 고구마, 새우, 감자, 조개류, 오뎅, 떡 등을 가지고 가서 조금씩 열심히 계속해서 구워 먹었다.

 

 

처남 가족들이 오고 리빙쉘 웨빙의 버클을 풀어 놨어야 하는데, 다리에 걸려서 그만 끊어지고 말았다.

새것이였는데,,,,,

기본적으로 너무 약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백담 오캠장의 카라반의 수는 생각 보다 많았다.

정확히 몇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붐비지 않다면 카라반과 카라반 사이에 리빙쉘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전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카라반에 딸려있는  작은 데크가 있다. 날씨가 좋다면 이 데크에서 식사 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카라반의 문을 열고 들어 가면 좌측에는 2인용 침대가 있다. 카라반 내부는 곳곳에 수납 공간이 있어 실내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공간의 효율성은 높다.

작은 TV와 작은 냉장고, 에어콘, 부르스타가 하나 있다. 바닥은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해서 따뜻하다.

우리 카라반 보다 처남네 카라반의 바닥이 훨씬 따뜻했다.

 

 

 

 

문에서 오른 쪽은 1인용 침대가 하나가 더 있다.

왼쪽에 있는 침대에서 어른 2과 아이 2명이 잘 수 있고, 오른 쪽 작은 침대에도 어른과 아이 정도는 넓지는 않지만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카라반의 내부에는 취사공간과 화장실 및 세면대는 없다.

물론 작은 공간에 부르스타를 놓고 라면을 끓이고 음식을 해 먹을 수는 있지만 날씨가 추워서 창문을 거의 꽉 닫아 놔서 부탄 가스 냄새가 많이 났다.

 

백담 오캠장은 정말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할 수 있었다.

취사장이 실내에 있어서 신발을 벗은 후 실내화를 신고 들어 가서 수도꼭지의 물을 틀으면 찬물과 뜨거운물이 나온다.

캠핑장에서 물을 데우지 않고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한 창 시즌이 되고 캠퍼들이 많이 모인다면 조금 협소한 공간이 아닐까 생각은 된다.

이곳의 장점 중에 또 한가지는 정말로 온수로 사워를 할 수 있다...

우리가 캠핑을 간 날은 평소보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다.

그래도 잠자기 전에 사워장으로 가서 사워를 했다.

물론 따뜻한 물도 나오지만 히터가 출입구 쪽에 있어서 옷을 갈아 입고 몸을 닦을 때 추운 줄 몰랐다.

 

 

날씨가 워낙 갑자기 추워지기도 했지만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좀 더 많은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

 

정말 많은 별들이 떠 있던 밤하늘을 보면서 하루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에 있던 나무들로 화로대에 불을 붙이고 오뎅탕에 누룽지를 끓여 늦은 아침을 먹었다.

간밤에 추위 때문에 고생들을 좀 했는지 밖으로 나오기를 꺼려 했지만 오전의 햇살은 눈을 녹인다.

촌장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전기 자동차에 충전을 해 놨다고 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우리는 이동을 해야 해서 아쉽지만 전기 자동차는 다음에 타기로 했다.

워터피아는 수영에 필요한 도구를 챙기지 않아서 가지 못하고 설악산으로 가기로 했다.

설악산에서 비룡 폭포 등을 둘러 보고 두부마을에서 두부 먹고 척산 온천으로 이동, 온천을 한 후 서울로 향했다.

이렇게 백담 오캠장의 캠핑은 끝이 났다.

이곳은 정말 좋은 곳이였다. 꼭 다음 번에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캠핑을 해야 겠다.

사실 이번 캠핑은 너무 추워서 한 것 도 없이 바쁘게 시간만 보낸 것 같다.

다음 캠핑은 좀 더 알차게 자연과 동화 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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