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캠핑후기

춘천 중도에서 첫 캠핑

뽀이천사 2006. 11. 8. 18:51

 

좀 늦은 캠핑 후기를 올리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매번 피크닉 모드로 출전했지만 이번은 회사에서 대휴도 얻고 해서 11월 4, 5일 춘천 중도로 떠났다.

친구로 부터 캠핑 문화를 접해서 올해 부터 초 여름 부터 틈틈히 피크닉 모드로 난지 캠프장(5회), 미사리 조정 경기장, 포천 등을 피크닉 모드로 토요일날 출발해서 늦은 밤이나 일요일에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지만 최근 200여개의 텐트가 순식간에 판매된 투어러 400을 운 좋게 하나 건져서 10월 28일 마현리로 테스트 삼아 출발해서 하루를 놀다가 왔지만 역시 캠핑의 매력은 야영과 밤(?) 문화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아쉬움이 남았었다.

마현리에서 테스트 해 본 투어러 400은 우리 가족은 물론 더 많은 가족이 함께 해도 될 것 같은 규모의 텐트였다.

마현리에서 돌아 오자 마자 바로 다음 일정을 잡기로 하고 매일 밤 카페를 돌아 다니며 캠핑 후기를 눈 여겨 보다가 선택한 곳이 바로 춘천의 중도 였다. 물론 여러 후보지 중에서 중도와 치악산 금대리로 압축됐다.

이 기간에 번개에 참석을 하려 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중도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우리 아이들이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고 산 보다는 덜 추울 것 같다는 이유에서 였다. 물론 전기 사용도 용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였다.

우리 가족(나와 내 평생의 반려자인 옆지기, 큰 딸 해린이, 막내둥이 준용이)과 장모님을 모시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물론 주말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 걱정 반 기대 반 한 주일을 보냈고 어릴적 소풍가기 전날의 느낌으로 금요일까지를 보내고 토요일 아침을 맞았다.

그동안은 차에 모든 짐을 싣고 출발해서 돌아 와도 큰 무리가 없었지만 이번 출정에서는 하나 둘 씩 장만하기 시작한 캠핑 장비들이 내 차에 다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유일캐리어의 기본 바를 구입하고 후배에게 빌린 카니발 용 짐받이를 부착해서 짐을 모두 정리했다.

전형적인 가을의 날씨는 아니였지만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옆지기는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에 신경이 쓰였는지 내 눈치를 살피지만 괜찮다고 큰소리로 말하면서 캠핑 준비를 했다. 사실은 기상예보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일단 출발하기로 정하고 열심히 짐을 옮겨 싣고 춘천 중도를 향해 출발했다.

중도에 차를 싣고 들어 갈 수 있는 곳은 근화동 주민 선착장이였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네비게이션에는 근화동 주민 선착장이 안나와서 일단 중도 유원지를 향해 출발했다.

춘천 MBC의 위치가 정말 방송국 중에서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어찌 하다가 그 곳까지 가게 되어 주변 분들에게 물어서 다시 차를 돌려 목적지로 출발했다.

근화동 주민 선착장은 근화동 동사무소를 찾아 가면 빨리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듣다. 동사무소 길 건너 편 쪽인 것 같다.

미리 배 시간을 알고 출발했지만 약간 헤매는 바람에 선착장에 도착해서 조금 대기했다.

 

 승용차로 캠핑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차를 바꿀 수도 없고 ...

아마도 이런 승용차에 짐받이를 올릴 수도 있다는 사례를 보여 준 듯 하다.

위의 사진은 중도로 들어 가는 주민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 내 애마의 모습니다.

근화동 주민 선착장은 정말 주민들을 위한 곳이다. 아는 사람만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대부분의 선착장, 적어도 내가 가본 선착장하고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강가에 특별한 시설이 없다. 표를 받는 사람도 없고 엄청난 재래식 이동용 화장실과 배 시간을 알려주는 간판이 전부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에 작은 포장 마차에서 군밤을 사서 먹고 있는데 작은 아이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작은 전쟁 기념관이 주민 선착장 부근에 있다. 그 곳에서 작은 막대기가 총이라고 우기는 막내둥이 준용이를 디카에 담았다.

잠시 아이들과 구경을 하면서 놀고 있는데, 배가 들어 오기 시작한다. 물론 다른 분들의 캠핑 후기에서 봤지만 생각보다 배가 작았다. 여러대의 차가 몰리면 선장님의 테트리스 실력으로 차를 옮겨도 아마도 최대 5대 정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들어 갈때는 우리차와 카니발과 트럭, 이렇게 3대의 차가 들어갔다.

특별히 행락철이 아니라서 인지 중도로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없어 좋았지만 아마도 여러팀이 함께 캠핑을 하기에는 중도가 적당하지 않은 듯하다. 배는 40분 마다 있기 때문에 한번 놓치면 기다려야 한다. 중도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는 9시고 중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는 8시 40분이다. 혹시 금요일에 출발해서 중도로 들어 가시는 캠퍼들은 서둘르지 않으면 배를 놓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출발해서 중도에 도착하는 시간은 한 5분에서 10분 정도다.

 중도로 들어가는 배는 제2 서농호라고 쓰여 있고 후더분한 선장님은 배가 출발하기 전에 인원수와 자동차 등을 고려해서 배 운임을 받고 출발한다.

중도에 도착하니 어디선가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다른 분의 캠핑 후기에 있는 사진이 보였습니다.

"광광지라는 페인트 글씨와 화살표" 그곳이 중도의 선착장이더군요... 그 화살표를 따라 비포장 도로로 한 1Km 정도 들어 가야 유원지가 나옵니다.

비 포장 도로의 주변에는 무와 땅콩, 배추 등 많은 농작물들이 있는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 길이 차 한대 정도 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 혹시라도 차를 마주치게 된다면 난감해 질 것 같더군요...

캠핑 트레일러를 가지고 들어 가셨던 어떤 분의 후기를 봤는데 대략 난감이였을 것 같습니다.

유원지 입구 쪽에 들어 갔더니 관리하시는 분이 어디가냐고 묻길래 캠핑장간다고 했더니 조심해서 돌아가는 길을 알려 주더군요... 정말 이곳에서 차를 운행할때는 주위를 잘 살피고 서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도 유원지의 캠핑장은 물론 구역이 정해져 있지만 특별히 제한을 두지는 않는 것 같아 우리는 일단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다.

우연하게도 우리 가족 말고 다른 가족이 한팀이 더 있었서 그 팀에 양해를 구하고 그 주변에 우리 사이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우리 팀 혼자있는 것 보다는 주변에 한 팀이라도 있는게 여러 모로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요... 물론 우리 팀 때문에 옆 집은 불편하고 시끄러웠을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어러 400, 제 첫번째 텐트지요.. 투어러 400은 지난 주 마현리에서 연습을 해서 인지 설치하는 시간은 조금 단축이 되었습니다.

투어러 400을 설치하고 타프의 폴대를 뒤에 세우고 스트링으로 연결을 해서 좀 넓게 사용하도록 구축했습니다. 물론 위 사진은 아침에 일어 나서 찍은 사진이구요, 도착해서 사이트 구축하고 밥 먹고 주변 구경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텐트 바닥에 보통 사용하는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다용도 매트를 또 깔고 이너텐트를 설치하고 텐트안에는 발포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장모님께서 예전에 사용하셨다고 하는 전기 담요를 깔고 캠프랜드에서 공구한 침낭을 넣었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도 차단하고 보온을 위해서 준비했지요...

장모님을 포함한 우리 가족은 5명 이였기에 1호룸은 옆지기, 장모님, 큰 딸, 2호룸은 저와 둘째 아들이 함께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매트리스와 전기 담요 등을 2조식 가지고 갔기 때문에 짐이 더 많아 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전기를 화장실에서 끌어 쓸 수 있기 때문에 전기 담요를 2개나 가지고  갔지만 결국 미리 테스트를 안해본 오래된 제품이라 전기 담요로서의 기능은 상실되었고 그냥 매트리스 위에 까는 담요 정도의 역할을 해야 했지요....

앞으로 전기 담요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과 캠핑 장비는 미리 테스트를 해야 겠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중도에는 거의 늦은 시간까지 매점을 운영하는 것같아 보였다. 매점에는 이것 저것 야영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기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물론 가격과 품질은 약간 그랬지만...

매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식품과 캠핑장에서 빠질 수 없는 녹차를 한 병 사왔다.

소주를 좋아 하지만 오늘은 복분자를 선택해서 우리 모두 한잔씩 마셨다.

낮에는 모기를 쫓기 위해 이너텐트와 투어러400 안에 모기약과 전자 매트를 미리 작동을 시켜 났는데, 밤이 되니까 날씨가 약간 쌀쌀해서인지 모기들이 보이지 않았다.

가스 랜턴이 있기는 하지만 전기 사용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철물점에서 구입한 작업등을 사용했다.

작업 등의 색깔을 형광등 색에서 백열등 색이 나는 삼파장 전구로 교체해서 사용했더니 나름대로 분위기를 낼 수 있었고, 텐트안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서 필요한 캠핑 장비 중에 하나가 되었다. 

 

저녁 식사도 모두 끝나고 한가롭게 쉬고 있는데, 우리 둘째 준용이는 가스 토치를 장난감 총으로 알고 계속해서 누나와 텐트 주변을 뛰어 다니며 놀고 있다. 

 

 지난 번 난지 캠핑장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밤이 되면 텐트 주위는 너무 많은 팩과 줄 때문에 아이들이 걸려서 넘어지는 일이 많아서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투어러 400을 설치할 때 가능한한 스트링의 수를 줄였다.

 

캠핑 장비를 개발하시는 분들이나 캠핑 장비 판매사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스트링을 제작할 때 발광체를 넣거나 아님 야광 물질로 스트링을 만들어 밤이 되면 줄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킬 수 있게 줄을 만든다면 안전을 위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구입해서 사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줄에 걸려 다치는 경우나 위험한 경우를 여러번 목격했기 때문에 항상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큰아이와 작은 아이는 텐트라는 공간이 너무 좋은 가 봅니다. 아이들의 습성 중에 자기 만의 공간과 집보다는 작지만 자기 방이 있다는 것을 인식 시켜 주니까 정말 좋아 합니다. 투어러 400의 리빙 공간을 매트리스를 깔아 1호룸과 2호룸을 신발을 벗고 다니게 만들어 줬더니 남자 방과 여자 방을 서로 정해서 뛰어 다니면서 푹신한 침낭과 씨름도 하고 정신없이 놀더군요... 

 

 

이번 출정을 하기 며칠 전에 인디안님께 구입한 캠치라 키친 테이블... 물론 차의 수납 공간이 조금 걱정은 되지만 정말 우리에겐 딱 맞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출정은 짐받이가 때문에 일정 부분 수납 공간이 해결되기 때문에 위 사진 좌측에 보이는 것 처럼  압력 밥솥을 밥을 지어 먹었더니 그 맛이 엄청나더군요... 야외에서 압력솥이라.... 좋더군요...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캠치라 테이블을 제게 양도하신 인디안님을 중도에서 만났습니다.

금요일에 오셨다고 하시면서 우리 사이트에 놀러 오셨지만 한참 사이트를 만들고 있던 터라 차 한잔 대접을 못해드렸는데, 펜션에서 묵는다고 놀러 오라고 하시면서 가시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산책겸 해서 펜션 쪽으로 가 봤습니다.

중도에 야영을 하신 분은 우리 가족과 옆 텐트에 계시던 분들 말고는 없는 줄 알았는데요, 야영은 아니지만 펜션에 계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인디안님 가족이 계시는 펜션에 갔더니, 맛있는 차와 따뜻한 화로대가 있더군요...

친절하시게도 초보인 제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차까지 대접해 주시고 짧은 만남이였지만 따뜻한 캠퍼들만의 문화를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밤 산책을 끝마치고 우리 사이트로 와서 우리 옆 사이트에 인사드리려 갔더니 화로대에 장작을 많이 올리시면서 밤에는 춥다고 의자가 가지고 이쪽으로 오라고 안내해 주셔서 그 쪽으로 옮겨서 장작 타는 소리와 냄새를 맡으면서 선배 캠퍼의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만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신 분께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빨리 화로대를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듭니다.

아직 많은 장비가 부족하지만 제일 먼저 구입해야 할 것이 화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위도 이길 수 있고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낭만도 느낄 수 있는 것이 화로대라 생각합니다. 나무타는 소리와 냄새는 정말 자연과 함께 동화되는 것 같고 캠핑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이트를 더욱 튼튼하게 정리하고 이제 모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옥션표 헤드랜턴의 성능이 궁금해서 2개를 구입해야 하는데 한 개만 구입했더니 누나랑 서로 자기꺼라고 다투더니 결국은 둘째가 챙겼지요... 나름대로 성능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 밝기도 조절되고 경사각도 조절되고,,,, 잠들기 전에 둘째아이와 함께 텐트를 점검하면서 팩과 줄도 설치했다.

새벽 2시쯤 비가 오기 전까지는 정말 낙엽 떨어지는 소리와 바람이 텐트에 부딪히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에 빠졌는데, 정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빗소리를 듣고 깨어나서는 낭만 보다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혹시 비가 들어오지는 않을까 아이들과 장모님, 옆지기는 감기가 들지 않을 까 별별 걱정이 생기더군요... 우선 일어나서 텐트 주변을 돌아 보면서 더욱 안전하게 정리를 하고 만약 계속해서 비가 온다면 취사장으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텐트로 들어가니 장모님과 집사람이 깨어 있더군요.

물론 첫째 아이도 깨어서 함께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텐트의 난방을 위해 가스랜턴을 켜 놓니까 금방 훈훈해 지더군요....

빗소리도 줄어 들고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이제는 걱정보다는 색다른 경험이고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언제 비가 왔나 싶게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 주더군요... 

새벽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약 40mm)가 내렸지만 굳건히 우리를 지켜줬던 투어러 400입니다.

태양의 힘은 위대한 것이 해가 뜨고 나니 젖어있던 텐트와 타프 등이 뽀송뽀송하게 말라 버리더 군요.

선배 캠퍼들이 말하는 잘려고 할때 비오고 아침에 해뜨는 그런 환상적인 날씨 속에서 캠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기 담요가 있어도 작동하지 않았지만 밤새 우리 가족을 따뜻하다 못해 땀이 나게 만들었던 침낭을 뒤집어 햇볕에 말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경이 많이 쓰이던 장비 중의 하나가 침낭이였는데 너무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고 관리를 잘해서 오래 사용하려 합니다.

늦은 아침을 해 먹고 철수를 위해 장비를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데 인디안님 가족이 우리 사이트를 찾아 오셔서 밤새 힘들지 않았는지 챙겨 주시기 까지 하시고 춘천 주변에 있는 박물관 관람을 위해 먼저 철수 한다고 인사하러 오셔서 우리 가족과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정말 친절한 모범 캠퍼 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춘천 중도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사발이를 빌려서 우리도 신나게 즐겼습니다. 아이 혼자 태우기가 좀 그래서 저와 큰아이가 함께 타고 집사람과 장모님, 둘째 아이는 좀 더 큰 마차형 사발이를 빌려서 중도의 이곳 저곳을 둘러 봤습니다.

사용료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가족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한 번 더 빌려 타고 싶더군요.

 

수영장도 가보고 고인돌과 움집도 구경하고, 겨울연가 촬영지도 구경하고, 바람에 굴러다니는 낙엽들과 속도 경쟁도 해보고, 나름대로 최대한 중도에 빠져 봤습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중도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배 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도착해 중도를 빠져 나왔다.

춘천에 왔으니 춘천이 명물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기 위해 예전에 가본 적이 있는 나름 유명하다는 춘천 닭갈비 집을 찾아 갔다. 돈을 많이 벌으셨는지 예전에는 없던 신관, 별관까지 생긴 곳에 도착해서

푸짐한 닭갈비를 먹고, 밥도 볶아 먹고, 거기다가 막국수까지 정말 많이 먹었다.

 

 

정말 많이 먹고 잘 쉬고 집으로 출발했다. 물론 차들이 막히더군요... 평소같았으면 짜증부터 났을 텐데 오늘은 왠지 쭈욱 늘어선 자동차 불빛도 낭만적으로 보이더 군요....

 

춘천의 중도는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보 캠퍼의 길고 긴 후기를 마칩니다. 쓰다보니까 꽤 길어지더군요... 

이상 캠핑다운 캠핑을 한 첫번째 후기입니다.

 

'오토캠핑 > 캠핑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악산 금대리  (0) 2007.06.13
백담오캠장에서  (0) 2006.12.31
유명산에서  (0) 2006.12.13
대성리에서의 캠핑  (0) 2006.11.30
연이은 가평 패밀리아파크 가족 여행  (0) 200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