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캠핑장소

[스크랩] 치악산 금대리 오토캠핑장-약우님

뽀이천사 2006. 11. 20. 00:40

이것도 후기인가 모르지만, 하여튼... 올려봅니다.

 

한두달에 한번씩 동해, 삼척, 옥계, 영월, 제천, 단양으로 출장을 갑니다.(위 지역의 공통점을 아시는 부운~)

출장시 지방에서 숙박해야 하는 경우, 혼자 모텔에서 자기란 좀 처량하고, 찝찝하고,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만 느낄뿐 상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캠핑 시작 후, 자연에서 자고 일어난 후 느끼는 상쾌함이 캠핑 최고의 매력임을 알았읍니다.

하여 처음으로 출장 숙박을 야영장에서 보냈읍니다.

 

늘상 지나가기만 했을 뿐, 들르지는 못했던 치악산 금대야영장에서 하룻밤을 지냈읍니다.

저녁먹고 야영장 들어가니 8시. 알바인지 공근인지 모르지만 청년 한명만이 관리실을 지키고 있었읍니다.

부슬비는 내리는데 하룻밤 자고 나갈거라 하니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가로등 하나를 켜 줍니다.

 

1에서 5야영장으로 구분된 섹터 중 1야영장에서 텐트를 쳤읍니다.

그날 밤 야영하는 사람은 저 혼자뿐이더군요. 쩝~



 

바람없이 살살 내리는 빗소리가 고요함에 운치를 더해 줍니다.

다소 적적하긴 하지만 책을 읽으며 준비해간 녹차를 홀짝거리는 맛이 나름대로 괜찮읍니다.

전화에서 와이프는 무슨 청승이냐며 놀리지만, 뭐 상관있나요?

 

시원한 밤공기가 안주인 듯 마신 술이 별 효력도 없이 정신은 말똥말똥하기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맑게 개인 하늘이 더 파랗게 보입니다.

자연의 기가 전날 먹은 술기운과 피로를 말끔히 몰아냈는지 몸과 기분이 상쾌합니다.

 

산책 겸 야영장을 둘러보니 소규모 인원이 야영하기에 적당한 규모입니다.




 

식수대가 2개, 깨끗한 화장실이 1개 갖춰져 있읍니다.

샤워장은 없지만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야영장 바로 아래로는 금대 계곡이 감춰져 있읍니다. 작긴 하지만 아이들 놀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야영장을 지나 등산을 하면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 거리라는 안내판이 있읍니다.

 

여름에는 사람이 많아 복잡하지만 다른 계절에는 한가한 듯 합니다. 가을에 다시 와 야영과 함께 등산 한번 해야겠읍니다.

 

 

※ 혼자 자는데 텐트치려니 귀찮고, 텐트 바닥보다는 야전침대가 나은데... 힐러리케노피 생각이 나는군요. 어제 내린 부슬비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앞으로 출장갈 때 힐러리케노피와 야전침대를 준비해갈까...?

 

 

※ 금대야영장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신림IC-5번국도 원주방향-치악재 너머-치악산자연휴양림 지나-금대계곡 팻말을 보고 쭉 가면 길의 마지막이 금대야영장임.

 

 

※ 비용: 입장료 1600원, 주차료 4000원, 야영비 3000원(소형)

출처 : 캠프랜드
글쓴이 : 남한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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